(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21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달러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역외를 중심 매도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달러-원이 1,210원대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1분 현재 전장 대비 12.80원 내린 1,218.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비둘기파적 FOMC 결과에 급락 출발했다.

개장 이후로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1,220원 선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오전 중 역외 매도가 더해지며 1,216원 선까지 내렸지만, 연금으로 추정되는 달러 수요에 1,210원대 중반을 하향 돌파하지는 못하고 있다.

역내 수급상으로도 결제 물량은 기다리는 분위기에 네고가 다소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달러 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의 매도가 강하다.

외국인은 미국 달러선물을 4만 계약 넘게 순매도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상승 폭을 줄였다. 장 초반 1.5% 가까이 오르던 코스피는 0.28% 상승으로 후퇴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1천538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장에서 1,210원대 후반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역외 매도세가 강하고 통화선물에서도 외국인이 많이 팔고 있다"면서 "그간 지지선이었던 1,230원 선이 무너지며 하락 트렌드가 이어져 매도세가 붙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금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세가 있어 하단이 지켜진 듯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FOMC 이후 갭다운 출발하면서 1,220원 선은 이제 상단 저항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그간 장기간 지지를 받았던 1,230원 선이 붕괴했기에 하락이 어렵지 않은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급상으로 결제도 들어오지만, 포지션도 그렇고 아래쪽으로 쏠림이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11.30원 내린 1,22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이후로는 주로 1,220원 선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역외의 매도가 강한 가운데 연금으로 추정되는 달러 수요가 달러-원 하단을 지지했다.

장중 고점은 1,222.70원, 저점은 1,216.4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3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63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3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04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205엔 내린 128.615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271달러 오른 1.1014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7.2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1.31원에 거래됐다.

ks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2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