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전장 대비 소폭 내린 1,290원대 후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글로벌 달러 상승세가 멈추자 달러-원도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졌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1분 현재 전장 대비 2.20원 내린 1,297.30원에 거래됐다.

이날은 달러-원 1,290원대 중후반에서 쉬어가는 장세다. 거래량도 적고 변동성도 크지 않다.

오늘 미국 금융시장이 조지 워싱턴 탄생일로 휴장인데다가 1,300원 부근에서는 외환당국 경계감이 강해 매수가 제약되는 탓이다. 외환당국은 지난 금요일 구두 개입과 실개입을 단행한 바 있다.

달러 인덱스도 장 초반 104선까지 오른 뒤 제자리걸음이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대출우대금리(LPR)를 예상대로 동결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7위안대에서 횡보했다.

이날 아침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달러-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상승 전환했다. 0.05% 올랐고 외국인은 1천574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장에서 1,290원대 중후반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늘은 쉬어가는 장세"라며 "특별한 재료가 없다면 1,290원대 중후반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급격하게 오른데다가 당국 구두 개입과 실개입도 나왔다"면서 "여기서 적극적으로 매수하기엔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수급 위주로만 거래되고 있다"라며 "달러-원 상승세가 진정됐다 보니 결제 물량이 소폭 유입되고 있지만 큰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1.50원 내린 1,298.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이후 1,290원대 중후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장중 거래도 부진하고 변동성도 크지 않은 흐름이다.

장중 고점은 1,299.30원, 저점은 1,295.4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9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0억 달러 수준이다. 지난주 같은 시각 평균 예상 거래량은 50억 달러를 상회했다. 이날 거래량이 30% 이상 적은 셈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7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74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322엔 오른 134.51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86달러 내린 1.0676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4.1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8.6원에 거래됐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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