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윤은별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2일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1,300원 선을 사수했지만, 외환당국이 특정 레벨을 지속해서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됐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2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예상치를 상회했다.

견조한 미국 경제 성장세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우려가 재차 불거졌고 미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는 모두 상승했다.

이에 연동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에 달러-원이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한미금리차 확대에 대한 우려도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내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는 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04.00원에 최종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95.90원) 대비 9.50원 급등한 셈이다.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95~1,311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전일 장은 무거운 분위기였고 매도 물량도 많이 보였으나 장 마감 이후 NDF에서부터 매수세가 강해졌고 간밤 원화가 기타 통화 대비 약세 폭이 심했다. 역외에서 달러-원 롱이 많이 들어오는 분위기인 듯하다. 미국 기준금리 추가 상승에 한국이 대응할 수 있는지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장중에는 그간의 달러-원 하락 베팅이 정리될 가능성이 있고 금통위 전까지 매수 분위기가 우위일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 1,298.00~1,311.00원

◇ B은행 딜러

미국 2월 PMI가 예상치를 상회하다 보니 달러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연동한 롱 플레이와 결제 수요 등이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외환당국이 변수다. 어느 레벨에서 얼마나 강하게 나오는지가 달러-원 상단을 정할 수 있다.

예상 레인지 : 1,300.00~1,310.00원

◇ C증권사 딜러

위험회피 심리가 이어지며 달러-원도 상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 외국인 순매수가 주춤한 상황이고 한미금리차도 부각되고 있다. 지난주에는 1,300원 선에서 막았지만, 외환당국도 지속해서 개입할 수는 없다. 당국은 추가 상승을 막는 정도로만 나올 것으로 예상하며 달러-원도 1,300원대에 안착할 수 있다.

예상 레인지 : 1,295.00~1,3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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