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00원 선으로 올라섰다.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달러-원도 상방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다만 외환당국 경계감이 작용하며 상승 폭은 크지 않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6분 현재 전장 대비 2.40원 오른 1,299.50원에 거래됐다.

이날 아침 발표된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4.2%로 41년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2월 4.0%에서 상승했다.

높아진 일본 물가 상승세에 이에 일본은행(BOJ)이 통화 완화 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으나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 후보는 완화 정책을 이어가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 후보의 발언에 엔화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34.07엔 선으로 급락했다가 134.7선으로 급반등했다.

다만 달러-원은 변동성이 크지 않다.

엔화 약세를 반영해 소폭 오름세지만, 외환당국 경계감이 작용하며 1,300.90원 선을 고점으로 상승이 제한됐다.

이날 밤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도 예정돼있어 거래량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장에서 1,300원 부근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당국 경계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원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BOJ 총재 발언에 따른 엔화 변동성이 크다"면서 "주요 통화 움직임을 보면 달러-원도 더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데 1,300원 위에서는 매도 물량이 좀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 경계감도 계속 이어지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엔화가 약세로 가면서 달러-원도 상방 압력을 받고 있다.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는 아직 꺾이지 않았다"면서 "1,300원 선 부근에서도 매수가 계속 붙고 있어 추가 상승할 여지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0.40원 오른 1,297.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이후 BOJ 총재 발언에 따른 엔화 변동성을 반영해 움직이고 있다. 다만 1,300원 선에서는 당국 경계감이 강하게 작용하며 장중 변동 폭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장중 고점은 1,300.90원, 저점은 1,296.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2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5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87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87엔 오른 134.726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09달러 오른 1.0604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4.3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7.78원에 거래됐다.

ks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2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