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저출산과 고령화, 인플레이션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자본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만들 수 있는 캐시 인플로우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자산 배분의 헤지 개념에서 대안 투자의 중요성이 커졌지만, 부동산과 원자재 등은 가격의 급등락이 커 안정적인 투자 수단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지난해 채권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한 '채린이(채권+어린이의 합성어)'는 이런 투자 수요를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주식의 배당과 함께 채권의 이자 쿠폰은 개인은 물론 기관 투자자에게 '따박따박' 꽂히는 안정적인 캐피탈 게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에 연합인포맥스는 '채권을 사자' 기획을 2월 한 달간 송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미래에셋증권이 오는 2025년으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이 유예된 것을 투자기회로 삼아 저쿠폰 우량채권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미래에셋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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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개인·법인 투자자를 상대로 판매한 채권은 2021년 5조4천억원에서 지난해 약 12조원으로 1년 사이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1월 한달간 판매한 채권은 약 1조2천억원. 이 역시도 전년도 같은 기간 6천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동준 미래에셋증권 리테일채권솔루션팀장은 "2021년만 해도 채권 판매에서 개인과 법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대7 정도였지만 지난해에는 5대5로 개인 비중이 늘었다"며 "채권 금리수준이 많이 올라오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금투세 시행이 오는 2025년으로 유예된 지금 저쿠폰으로 발행된 우량채권에 투자할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 등 금융투자로 얻은 총수익이 연간 5천만원을 넘으면 수익의 20%(3억원 초과분은 25%)를 세금으로 납부하는 제도다. 현재 채권은 이자수익에 대해서만 과세하고 매매차익(자본수익)에 대해서는 과세하지 않는다.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 향후 시장금리 하락으로 채권가격이 오르면 추가 매매차익을 얻어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 팀장은 "금투세 시행이 연기가 돼서 올해와 내년까지는 저쿠폰에 발행된 채권에 주목하고 이후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하면 그 때 장기채 위주로 투자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인하 기조를 띠면 3~4%대 채권을 못 볼 수 있어 현금 흐름성을 만들기 위해 장기채에 미리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액 자산가일 경우 절세를 위해 저쿠폰 채권 위주로 투자하는 편이 낫지만 초보 투자자라면 자신의 재무 상황에 맞춰 투자 대상을 정해야 한다.

이 팀장은 "채권은 예금과 같은 상품이기는 하지만 발행사에 따라 신용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신용도와 발행사의 재무상태를 꼭 확인해야 한다"며 "초보 투자자는 만기가 짧은 것부터 시작해 만기가 긴 채권으로 넘어가야 하고 채권의 현금흐름, 재무제표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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