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윤은별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7일 달러-원 환율이 1,300원 선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실망감이 위안화 약세 재료로 작용하며 달러-원도 상방 압력을 받고 있다. 간밤 달러의 소폭 조정에도 원화는 위안화에 연동하며 약세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 발언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된 점도 원화에는 부담이다. 로베르트 홀츠만 ECB 이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금리 인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에는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결정과 중국 무역수지가 발표된다. 최근 원화는 위안화와 강하게 연동되는 만큼 중국 무역 지표 발표 전후 달러-원도 출렁일 수 있다.

장을 마치고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상원 청문회와 반기 통화정책 보고가 예정돼있다. 이에 대한 경계감으로 숏(매도) 베팅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밤 1,298.2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96.90원) 대비 3.05원 오른 셈이다.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95~1,306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간밤 위안화 약세 흐름에 연동하며 달러-원도 소폭 올라 1,300원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어제 달러-원이 1,300원 선에 올라서니 네고 물량이 출회하며 밀렸다. 오늘도 이런 수급 흐름에 따라 상단은 1,305원 선에서 제한되며 오늘 변동 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장중에 중국 수출입 지표 발표가 있는데 최근 원화가 위안화와 연동하는 흐름이 강해 해당 이벤트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예상 레인지 : 1,295.00~1,305.00원

◇ B증권사 딜러

최근 상·하단이 막힌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달러-원 상승 압력이 있어도 위에서 미세조정 경계감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증시 외국인 매수세도 주춤해져 아래로 가기에도 애매하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까지는 횡보할 수 있다. 최근에는 원화가 위안화에 연동되는 모습이라 위안화를 주시하고 있다.

예상 레인지 : 1,295.00~1,305.00원

◇ C은행 딜러

파월 의장 청문회를 앞두고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 같다. 이에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장중에는 RBA 금리 발표 등을 소화하며 주요 통화 움직임에 연동될 것 같다. 위안화와의 연동이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중국은 경기 부양을, 미국은 긴축을 이어가면서 양국 기조 사이에 디커플링이 있는 상황이다. 원화는 이 사이에서 글로벌 달러와 위안화 중 어느 쪽과 함께 움직일지 아직 갈림길에 서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예상 레인지 : 1,297.00~1,30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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