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지난해 3월 취임해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7일 사의를 표명했다.

우리금융의 차기 사령탑에 내정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또한 이 행장의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장은 이날 오후 진행되는 우리금융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자추위) 직전 임 내정자에게 우리은행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행장의 경우 임기가 10개월가량 남은 만큼 이번 자추위의 인사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그간 우리금융이 지배구조 이슈로 사령탑까지 교체되는 홍역을 치렀던 데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세대교체'에 대한 업계 안팎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자진 사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의 유임 여부는 이번 자추위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임 내정자가 과감한 조직혁신을 전면에 내세우긴 했지만, 급격한 변화에서 동반되는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서는 현 우리은행장이자 회장 선임 절차에서 경쟁했던 이 행장과 당분간 '협업모드'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기 때문이다.

다만, 임 내정자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날 자추위는 우리은행장을 포함해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종합금융,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자산신탁, 우리펀드서비스,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 계열사들의 대표 인사를 논의하게 될 전망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계열사 대표 인사 뿐 아니라 지주 및 은행 임원들의 인사도 한꺼번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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