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10원대 초반으로 급락 출발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지 못할 것이란 기대가 확산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6분 현재 전장 대비 11.80원 내린 1,312.4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 대비 7.20원 하락한 1,317.00원에 개장했다.

지난 주말 SVB가 파산했고 연준이 긴축을 강행하지 못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이날 아침에는 미국 금융당국이 SVB 예금액 전액을 보호한다고 밝히면서 신용 위험으로 확산할 우려가 줄었고 달러-원도 낙폭을 확대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SVB 사태로 연준의 50bp 금리 인상 우려가 잦아들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다"면서 "지난 뉴욕장에서 국채 금리도 크게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미 국채 금리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이달 금리를 25bp 인상할 확률을 80%로 보고 있다. 얼마 전까지는 50bp 인상할 확률이 압도적이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SVB 사태로 인한 파장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기획재정부 등 금융당국도 SVB 사태 파장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SVB 사태와 관련해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면서도 "아직은 이번 사태가 글로벌 금융ㆍ경제 전반의 리스크로 확산하지 않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여파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우리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하도록 관계기관 합동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행도 SVB 사태와 관련해 금융권 시스템 리스크 확산 가능성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내 금리·환율 영향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시장 안정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460엔 내린 134.40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582달러 오른 1.0695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6.3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9.9원에 거래됐다.

국내 증시 낙폭은 크지 않다.

코스피는 0.4% 내렸고 외국인 투자자는 207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한편 이달 10일까지 무역적자는 50억 달러를 기록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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