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1,200원대로 내려왔다.

달러-원이 1,200원대에서 거래된 것은 이달 7일 이후 4거래일만이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24분 현재 전장 대비 24.70원 내린 1,299.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 대비 7.20원 하락한 1,317.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달러-원은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25원 가까이 폭락했다.

SVB 파산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 때문이란 시각이 급부상하며 연준이 긴축 고삐를 조일 수 없다는 기대가 커졌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위험선호 심리도 고조됐다.

국내 증시는 상승 폭을 키웠고 외국인은 순매수로 전환했다.

코스피는 0.76% 올랐고 외국인 투자자는 97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그간 연준이 이달 금리를 50bp 올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SVB 파산 이후 25bp 인상으로 기대가 조정됐다"면서 "연준 금리 인상 기대 조절로 달러-원도 폭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변동성이 커서 예측하기가 어려운 장"이라면서 "지표 하나하나가 중요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오는 14일에 발표된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461엔 내린 134.399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844달러 오른 1.0721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6.8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8.81원에 거래됐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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