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내은행 가계·기업대출 연체율 일제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출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가계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은행 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신용대출 연체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대기업 대출 연체율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1월말 국내은행의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9%포인트(p) 오른 0.55%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치였던 2016년 9월 말(0.46%) 이후 6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작년 12월에도 전월대비0.17% 오른데 두 달 만에 연체율이 0.26%p나 뛰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8%로 전월말 보다 0.03%p 상승했다.

주담대와 신용대출을 더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월말 대비 0.04%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전월말 대비 0.07%p 올라 0.34%를 나타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0.04%p 상승한 0.09%,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한 달 전보다 0.07%p 상승한 0.39%였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44%로 0.08%p,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33%로 0.07%p 상승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와 코픽스 등의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는 물론 기업까지 전반적으로 신규 연체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1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31%로 전월말(0.25%) 대비 0.06%p 상승했다.

1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9천억원이었고, 신규연체율은 0.09%로 전월대비 0.02%p 상승했다.

은행권은 매 분기 말에 채무 조정, 채권 상각 등을 통해 연채 채권을 정리해 연체율을 낮추는데, 연체 채권 정리 속도보다 신규 연체 발생이 뚜렷해지면서 연체율이 추가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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