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 초중반으로 상승했다.

글로벌 은행권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경제 지표 부진으로 위안화까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9분 현재 전장 대비 8.50원 오른 1,302.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 직후 보합권에서 소량 거래된 뒤 상승 폭을 확대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에 이어 도이체방크까지 건전성 우려가 고조되는 등 은행권 불안 심리가 가시지 않으며 장 초반부터 달러 매수세가 우위를 점했다.

글로벌 달러 인덱스도 102.95선에서 103.1선까지 반등했다.

위안화 약세도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중국의 1~2월 공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9% 급감했다. 중국 공업 부문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8위안까지 상승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3만3천계약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는 0.50% 내렸고 외국인 투자자는 428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다만 달러-원 영향은 제한됐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장에서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의 외환 딜러는 "은행권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위안화 약세까지 심화했다"면서 "달러-원 상승세는 오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아직 안전 선호 심리가 잦아들지 않았다. 아시아통화 전반이 약세"라며 "달러-원도 1,310원 가까이 오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0.20원 오른 1,294.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하락 전환되기도 했으나 곧바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장중 고점은 1,303.70원, 저점은 1,293.9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9.8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6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2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천31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37엔 오른 130.838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30달러 오른 1.0763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5.7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9.38원에 거래됐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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