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서비스수지 부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지난 2월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했다. 두 달 연속 적자다. 상품수지가 다섯 달 연속 적자였고 서비스 수지도 부진했다. 다만 적자 규모는 1월보다 상당 폭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경상수지는 5억2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2월 배당소득 수지 증가 등의 영향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올해 들어서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1월에는 42억 달러 적자였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2월 상품수지가 1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5개월 연속 적자다. 전년 동월 43억5천만 달러 흑자에서 56억5천만 달러나 급감했다.

다만 1월 73억2천만 달러 대규모 적자에서는 상당 폭 회복됐다.

2월 수출은 505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1월의 481억 달러에서는 늘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4억 달러 가까이 줄었다.

한은은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반도체·화공품 등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2월 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41.5% 급감했다.

2월 수입은 518억2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1월의 554억 달러에서는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22억7천만 달러 늘었다.

한은은 자본재·소비재 수입이 줄었지만, 원자재 수입이 늘어난 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2월 가스 수입액은 전년 대비 72.5% 급증했다.

서비스수지도 20억3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9천만 달러 흑자에서 21억2천만 달러 줄어 적자로 전환했다.

수출화물운임이 하락세를 보이며 운송수지가 전년 동월 대비 16억4천만 달러 줄었다.

여행수지도 10억1천만 달러 적자로 전년 동월 대비 적자 폭이 6억 달러 가까이 커졌다.

본원소득수지는 전년 동월보다 개선됐다. 31억2천만 달러 흑자로 흑자 폭이 전년 대비 15억6천만 달러 커졌다. 배당소득수지가 16억 달러 넘게 늘어난 영향이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1천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2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11억9천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 순자산이 33억 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36억6천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가 3억6천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24억8천만 달러 늘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14억5천만 달러 증가하며 증권투자 순자산도 10억3천만 달러 늘었다.

내국인 해외 주식 투자는 감소 전환했지만, 예금취급기관과 기타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채권 투자가 큰 폭 늘었다.

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는 신흥국 펀드 자금이 전기·전자 업종 등으로 유입되며 5개월 연속 늘었다. 채권투자는 감소 폭이 줄었다.

파생금융상품은 13억7천만 달러 줄었고 준비자산도 15억9천만 달러 감소했다.

연합인포맥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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