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감소세를 이어갔다.

10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3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월 은행의 가계대출 규모는 7천억 원 감소했다.

가계대출 감소 규모는 2월 2조8천억 원에 비해 줄었다. 기타대출(-2.4조원 → -2.9조원)이 높은 대출금리와 대출규제(차주단위 DSR 3단계) 등에 영향받아 신용대출 중심으로 감소세를 지속했지만 주택담보대출(-0.3조원 → +2.3조원)이 늘어난 영향이다.

주담대는 전세자금 수요 감소에도 아파트 매매 증가, 특례보금자리론 실행 등의 영향으로 증가로 전환했다.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은행 주담대에는 주택금융공사의 정책 모기지도 포함되고 비은행에서 넘어오는 대환대출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윤 차장은 또 "아파트 매매가 예년 수준에 비해 적기는 하지만 작년의 부진한 영향에서 다소 벗어나 거래가 늘고 있다"며 "그런 부분도 주담대 증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3월 중 은행 기업대출은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5조9천억 원 늘었다.

대기업대출(+0.9조원→+0.1조원)은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대출 일시 상환 등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중소기업대출(+4.3조원 → +5.8조원)은 은행의 대출 확대 노력, 법인세 납부 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했다.

3월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는 3천억 원 순상환됐다. 분기 말 계절 요인, 일부 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차환 등으로 순상환이 전월에 이어 이어졌다.

회사채는 순발행이 지속됐으나 계절 요인, 금리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순발행 규모는 2월 4조3천억 원에서 3월 2조2천억 원으로 줄었다.

한국은행


3월 중 은행 수신은 2월 22조3천억원 증가에서 3월 3조 원 감소로 전환했다.

수시입출식예금(+21.4조원 → +12.5조원)은 지자체 자금이 재정집행 등으로 유출되었으나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 배당금 지급 등을 위한 기업 자금 유입 등으로 증가했다.

정기예금(+2.4조원 → -8.8조원)은 가계 자금 유입에도 법인자금이 유출되면서 감소 전환했다.

윤옥자 차장은 "작년 은행 정기 예금이 많이 늘어났던 시기에 들어왔던 법인 자금이 만기 도래하면서 재예치되지 않고 인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에 비해 정기예금의 금리 메리트가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감소 전환했다.(2월 +0.8조원 → 3월 -11.6조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수신은 법인의 분기 말 자금 수요, 재정집행을 위한 국고여유자금 인출 등으로 10조9천억 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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