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2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 반등에 1,320원 저항선을 상승 돌파해 1,323원까지 올랐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에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장 대비 4.60원 오른 1,321.30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발표된 미국의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이에 달러-원은 장 초반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1,320원 선 저항에 상승세가 제한됐다.

다만 글로벌 달러가 반등하자 달러-원도 상승 폭을 키웠다.

달러는 아시아 시장에서 반등세다. 달러 지수는 102선에서 102.2선까지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장중 6.886위안까지 상승했다.

이에 달러-원도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1,320원 선을 뚫고 1,323원까지 속등했다.

한 차례 상승 이후에는 상승 폭이 줄었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에 상승 폭을 키웠다. 1.01% 올랐고 외국인 투자자는 3천971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외국인 대거 순매수에도 외국인 배당금 지급 규모에는 못 미치는 모습이다.

이날 배당금지급일정(화면번호 3456)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배당금 규모는 1조68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오후 장에서 달러-원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위안화 약세가 진정됐고 수출 업체 네고도 나오는 영향이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전 중 달러가 반등하면서 외은 중심의 매수로 1,320원대로 튀어 올랐다"라면서도 "이후엔 네고 물량이 출회하며 상승 폭이 제한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약세도 진정됐다"라며 "주식 시장도 좋고 원화만 더 약세로 갈 이유는 없어 보인다. 달러-원 추가 상승은 제한될 듯하다"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코스피 외국인 매수세가 크지만, 배당수급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유출이 많을 수 있다"라며 "글로벌 달러도 반등하다 보니 오늘 달러-원이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배당금 지급이 정점인 이번 주까지는 원화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0.20원 내린 1,316.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초반 1,31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다가 달러 인덱스 반등으로 1,320원대 초반으로 올라섰다.

장중 고점은 1,323.50원, 저점은 1,316.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2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1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97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천82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491엔 오른 132.66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50달러 내린 1.0901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5.8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2.05원에 거래됐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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