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 초반 1,340원 선을 상승 돌파한 뒤 1,330원대 중후반으로 오름폭을 줄였다.

위안화가 선전하는 가운데 역내 수급상으로도 네고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6분 현재 전장 대비 5.30원 오른 1,337.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장 초반부터 연고점을 경신했다.

지난해 11월 말 이후 다섯 달 만에 1,340원대에서 거래됐다.

미국 은행권 우려가 재부상하며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다만 이후에는 상승 폭을 줄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6.92위안대로 내리면서 달러-원도 오름폭을 줄였다.

역내 수급상으로도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하며 달러-원을 누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호주의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7.0% 상승해 직전 분기의 7.8% 상승보다 낮아졌다.

3월 CPI는 6.3% 상승으로 2월의 6.8% 상승에서 둔화했다.

호주의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지나자 호주 달러 가치는 달러 대비로 약 0.2% 하락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장에서 1,33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달러-원이 재차 상승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위안이 무거운 모습을 보여 달러-원도 반락했다"라며 "수급상으로도 오늘은 네고가 많다"라고 말했다.

그는 "1,340원 선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어 장 초반 저항을 받은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당국 개입 경계감이 작용하는 가운데 위안화를 좇아 움직이고 있다"라며 "현재는 소폭 반락했지만,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 달러-원도 위로 튈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6.90원 오른 1,339.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초반 1,340.50원으로 연고점을 높였지만, 이후 달러-위안 반락에 연동해 1,33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장중 고점은 1,340.50원, 저점은 1,335.1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4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1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10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19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234엔 내린 133.536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48달러 오른 1.0976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1.4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2.91원에 거래됐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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