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나흘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역외 매수세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3분 현재 전장 대비 4.70원 오른 1,341.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위안화 약세 흐름에 연동해 상승하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6.94위안대로 상승하자 달러-원도 장중 1,341.90원까지 상승하며 연고점을 나흘 연속 경신했다.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며 상단 저항을 형성했지만, 역외 매수세가 강해 달러-원이 쉽게 내리진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의 1분기 산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4% 감소했다. 1~2월 산업이익은 전년비 22.9%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3월 산업이익은 다소 반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후 위안화 약세는 다소 진정됐다. 달러-위안(CNH)은 6.946위안에서 6.942위안으로 내렸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장에서 1,340원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당국 부담에 큰 폭의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보면서도 하락도 여의찮다고 말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전 중 커스터디 물량이 달러-원을 밀어 올린 듯하다"라면서 "이후에는 네고 물량이 달러-원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역내 수급상으로는 네고가 많은 상황이지만, 대외 여건상 달러-원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위안화 약세에 상승 흐름인 가운데 수급에 따라 출렁이는 듯하다"라면서 "외환당국 경계감은 팽배하지만 실제로 당국이 강하게 나오는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그는 "고점 네고에 1,330원대로 내려오니 바로 또 결제가 붙는다"라면서 "내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1.70원 오른 1,338.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이후에는 위안화 약세와 연동하며 나흘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장중 고점은 1,341.90원, 저점은 1,336.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6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5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7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39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97엔 내린 133.55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81달러 오른 1.1046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3.7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3.16원에 거래됐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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