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금융 확대 등에 은행 이자이익 1천700억 감소
부실 우려에 충당금 1천850억원 선제 적립
1천500억 자사주 매입·소각…현금배당 525원 결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신한금융그룹이 올 1분기 대출금리 인하 압력과 대손충당금 확대, 상생금융 지원 등에도 비이자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1조4천억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은 27일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2%(31억원) 증가한 1조3천88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1분기 당기순익은 1조3천116억원으로 예상됐다.

◇증권사 실적 개선·비이자이익 개선 '실적 방어'

그룹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5천4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 감소했다.

대출채권 및 유가증권 등 금리부자산이 전년 말 대비 0.9%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한 영향이다.

신한금융은 상생금융 지원 확대 영향으로 NIM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1분기 NIM은 1.94%로 전년동기 대비 0.05%포인트(p) 올랐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0.04%p 하락했다.

신한은행의 NIM도 전분기 1.67%에서 올 1분기 1.59%로 하락했다.

비이자이익은 4분기 발생했던 원본보전신탁 회계처리 변경에 따른 효과(1천464억원) 소멸과 1분기 중 시장 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이익 증가 및 수수료 이익 회복 등으로 전분기 손실에서 1조329억원 이익으로 전환됐다.

1분기 판매관리비는 전분기 희망퇴직 및 계절적 비용 소멸 효과로 전분기대비 23.6% 감소한 1조3천559억원 이었다.

1분기 영업외이익은 전분기 투자상품 관련 손실(1천802억원) 요인이 사라지고, 부동산 매각이익(375억원)과 지분법이익 등이 반영되면서 1천6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그룹 글로벌 부문 손익은 전분기 대비 17.6% 증가한 1천583억원을 시현했다. 특히 베트남과 일본의 손익 비중은 각각 45%, 18%에 달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불확실한 경기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1분기 추가 충당금 745억원 대비 2.5배 많은 추가 충당금 1천850억원을 적립했다.

여기에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로 경상 풍당금이 더해지면서 1분기 대손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89.4% 급증한 4천610억원을 나타냈다.

1분기 대손비용률은 0.48%, 추가 충당금을 제외할 경우 0.29%를 기록했다.

3월말 잠정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8%,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2.5%다.

신한금은 이날 이사회에서 1분기 보통주 배당금을 525원으로 결의했다.

아울러 이사회는 5월 1일 예정된 7천5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에 따른 유통 주식수 증가(1천7,48만주)에 대응하기 위해 1천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3월말 잠정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8%,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2.5%다.

◇은행 이자이익 줄고 NIM 하락 전환…증권 흑자전환

1분기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9천31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5.9%(4천790억원) , 전년 동기 대비로는 7.9%(685억원) 증가했다.

은행 마진 하락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전분기보다 7.9%(1천728억원) 감소했으나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회복 및 수수료 이익 개선으로 비이자이익이 3천428억원 증가했다.

또 4분기 중 발생했던 희망퇴직 비용 소멸로 판관비가 29.9%(3천660억원) 감소했고 대손비용도 17.9%(389억원) 줄어들면서 전분기 대비 손익이 크게 개선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대출자산 증가 및 NIM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8.1%(1천502억원) 증가했고,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로 비이자이익이 31.4%(625억원) 급증했다.

3월말 원화대출금은 281조5천억원으로 전년 말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 부문은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수요 감소 등으로 전년 말 대비 1.0% 감소했으나 기업 부문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수요가 지속되면서 전년 말 대비 1.0% 증가해 가계 부문의 감소분을 상쇄했다.

3월말 기준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6%p 증가한 0.28%,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년 말 대비 0.03%p 증가한 0.28%이었다.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천66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0.4%(1천130억원) 급증햇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5.2%(92억원) 감소했다.

4분기 중 희망퇴직 비용 소멸 효과 등으로 작년 말보다는 순익이 크게 늘었지만 올 1분기들어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이 60.9%(850억원) 증가하고 연체율 상승에 따른 대손비용이 31.3%(455억원) 늘면서 1년 전보다는 순익이 줄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주식시장 거래대금 회복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면서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천194억원을 기록, 전분기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했다.

신한라이프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천33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9.4%(548억원) 급감했고, 신한캐피탈은 전분기 대비 342.5%(713억원) 증가한 9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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