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 의회를 찾아 한국과 미국의 경제협력이 이어지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의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한미 양국이 군사 안보 협력뿐 아니라 경제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며 "초기의 일방적인 지원에서 상호 호혜적인 협력관계로 발전해왔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가동 이후 10년간 교역액이 68% 증가했다며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는 3배, 미국 기업의 한국 투자는 2배 가까이 늘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배터리, 반도체,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미국에 진출한 글로벌 한국 기업들이 미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텍사스주 오스틴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2020년 기준 약 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2024년 하반기부터 가동될 조지아주 현대차 공장도 연간 30만대의 전기차와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한 미시간주 SK실트론CSS는 한국 기업이 미국 회사를 인수해 성장시키는 또 다른 모범 협력 사례"라고 소개했다.

SK실트론CSS는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SiC·탄화규소) 웨이퍼를 생산하는 SK실트론의 자회사다. 지난 2020년 SK실트론이 미국 듀폰의 SiC 사업부를 4억5천만달러에 인수해 설립했다.

윤 대통령은 "이런 호혜적 한미 경제 협력이 곳곳에서 이어질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미 의회 연설하는 윤석열 대통령
(워싱턴=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4.28 k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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