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률 최근 3년 10%p 감소…창사 이래 최저
"웹툰 4분기 EBITDA 흑자 달성 목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매출 성장에도 영업이익률 감소에 고민인 네이버가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

만성적자인 콘텐츠 사업부문이 연내 흑자로 전환하면 내년으로 예상되는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미국 증시 상장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은 14.5%로, 3분기 연속 감소했다. 연간 영업이익률도 지난 2019년 26.5%에서 매년 하락해 지난해에는 15.9%까지 내려왔다.

매년 20~30%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기록했던 네이버에는 창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네이버 매출, 영업이익률 추이
[출처: 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8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각 사업 부문의 수익화 확대와 신중한 비용 통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광고 지면 확대, 커머스 솔루션 유료화, 수수료 인상 등을 계획하고 있다.

당초 내년이 목표였지만 지난 1분기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조기 달성한 포쉬마크도 수익성 개선을 거들 것으로 전망됐다.

지속해서 적자를 내는 콘텐츠 부문의 흑자 달성은 네이버의 웹툰 사업을 총괄하는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미국 상장을 위한 전제 조건이다.

네이버의 콘텐츠 사업은 지난 1분기 4천79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752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 중 웹툰의 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79억원 감소한 214억원이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수준으로 이용자와 거래액이 성장하고 연말까지 흑자로 전환하면 내년에는 성공적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4분기 EBITDA 흑자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전제 조건을 달긴 했으나, 그간 구체화하지 않았던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상장 목표 시점을 내년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남선 CFO는 "넷플릭스나 영화 등 지식재산(IP) 개발로 이용자의 원천 콘텐츠 소비 시간을 늘리겠다"며 "과금을 늘리고 광고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콘텐츠 계열사 '교통정리'도 단행했다.

지난 3일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의 지분 8천389억원어치를 웹툰엔터테인먼트에 현물 출자하며 '웹툰 글로벌 사업 역량 집중화'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네이버의 콘텐츠 사업을 이끄는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몸집은 더욱 커졌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웹툰은 광고와 유료화 확대를 통한 성장 여력이 커 2차 판권 매출 등 고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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