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이규선 윤은별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지연돼 물가 전망에 하향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창호 한은 조사국장은 25일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올해 전기요금은 작년보다 더 올라 21원 올랐는데 이미 지난 2월 전망에 반영됐다"며 "앞으로 상당폭 더 인상된다면 다음 전망에 추가로 반영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익 한은 물가동향팀장은 "2분기 요금이 4월부터 올라갈 예정이었는데 지연되다가 5월 16일부터 올라갔다"며 "지연된 것이 소비자물가 전망에서 하향 쪽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번 경제전망에서 재정 요인은 정부에서 이미 발표한 것만 반영됐다. 추가경정예산(추경) 가능성은 반영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최 조사국장은 "현재 전망에는 정부가 기존에 발표한 계획대로 반영된 상황"이라며 "세수 부족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경제전망 관점에서 성장률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정부가 지출을 얼마나 조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자체 재원 조달을 할지, 아니면 지출을 줄이게 될지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3.5%로 유지했고,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은 3.3%로 기존 3.0%에서 상향했다.

이 팀장은 "근원 물가의 전망을 올린 이유는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서비스 소비와 고용 흐름,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의 전가가 지속되고 있는 점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CPI를 유지한 이유는 올해 유가 전제치를 낮췄고, 공공요금과 관련해 당초보다 인상 시점이 지연되고 인상 폭도 축소된 영향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물가와 관련해서 한은은 2% 아래로 물가상승률이 떨어지는 달은 없다는 것이 현재 한은의 기본적인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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