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 5월 3.3%, 6월 2%대 중후반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7월부터 의미 있는 비둘기파적 신호를 주고 8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씨티가 전망했다.

씨티는 25일 보고서에서 이번 금통위가 일부 비둘기파적 색채가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씨티는 기준금리를 3.75%로 인상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금통위원이 6명으로 늘었고 올해 근원물가 상승률을 3.3%로 0.3%P(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은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경제의 하방 리스크를 강조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은 금리 추가 인상의 필요성을 낮춰 비둘기파적이라고 봤다.

이창용 총재가 올해 경제성장률이 1% 내외로 하락할 경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인정한 점도 비둘기파적이라고 진단했다.

씨티는 빠르게 둔화하는 물가상승률이 7월 금통위에서 유의미한 비둘기파 신호를 끌어낼 것으로 봤다.

씨티는 이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3.3% 오르고 6월에는 2%대 중후반(2.5~2.9%)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이처럼 빠른 물가 상승세 둔화는 3분기 금리 인하 여지를 열어둔다고 평가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시장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점도 7월 금통위가 비둘기파일 수 있는 근거로 들었다.

한국의 세수 부족으로 인한 정부의 압박도 한은의 비둘기파적 기조 전환 요인으로 꼽았다.

7월 초에 발표되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정책조합 우선 목표가 물가 안정에서 경제 성장으로 점차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기자회견 하는 이창용 총재
(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5.25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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