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가 덕 전체 잔액 증가, 보험사는 IFRS9 도입따른 시가평가로 평가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지난 1분기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직전 분기보다 48억 달러 증가했다.

글로벌 주가 상승에 외국 주식 평가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투자 잔액은 3천701억3천만 달러로 1분기 중 48억4천만 달러가 늘었다.

투자 주체별로는 자산운용사가 54억 5천만 달러, 증권사가 23억 7천만 달러, 외국환은행이 17억 달러 늘었다.

반면 보험사는 IFRS9 도입에 따른 평가손실 등으로 46억 7천만 달러 급감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들어 보험사 금융자산 분류가 엄격해졌다. 그간 금리 상승기에도 보험사가 자율적으로 원가평가하던 채권을 IFRS9 기준에 따라 시가평가하게되며 평가손이 인식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가평가가 일괄 반영됐기에 2분기부터는 평가손이 1분기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상품별로는 외국 주식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주요국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 등으로 50억 6천만 달러 늘었다.

1분기 중 나스닥지수는 15%가량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6%가량 상승했다.

한국계 외화표시채권(KP물)은 주요국 금리하락 기대 등의 영향으로 13억7천만 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금리가 하락하면서 KP물 발행이 늘어났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외국 채권은 보험사의 평가손실로 인해 15억9천만 달러 감소했다.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내리 감소해왔다가 4분기에 증가 전환했다.

올해 1분기에도 늘어 2분기 연속 증가세다.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자산운용사의 위탁과 고유계정이 모두 포함되고, 외국환은행과 보험사, 증권사는 고유계정만 집계됐다.

한국은행


ks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2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