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주요 재무지표
[출처: 한국기업평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한국기업평가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은 '부정적 검토'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한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HDC현산은 당장의 신용등급 강등 위험은 피하게 됐지만, 신용평가 3사가 일제히 회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 등급 하향 가능성이 여전하단 분석이 나온다.

김현 한기평 연구원은 "지난해 1월 광주 화정 사고 등 안전사고와 관련한 사업 리스크는 일정 수준 완화됐다"면서 "행정처분 최종 결과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과 브랜드 인지도 악화 이후 신규 수주 추이에 대해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등급감시 대상에서 해제한다"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 수준이 앞으로 HDC현산의 신용등급을 결정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2020년 연결 기준 16%였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3.5%까지 떨어지는 등 전 사업 부문의 수익성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추가 원가 반영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할 경우 재무안정성이 등급 수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사업부별 원가율 등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과 차입금 축소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여부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기평은 구체적인 하향 변동요인으로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마진율 7% 미만과 차입금의존도 27.5% 초과를 제시했다.

HDC현산의 지난 3월 말 기준 해당 지표는 각각 6.2%와 33.3%로, 이를 모두 충족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공사비 증액과 대형 정비사업 대금 회수로 고정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나 EBITDA 마진율 7%를 상회하기까지는 중단기적인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며 "차입금의존도는 올해 말에 기준을 하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HDC현산의 중장기적인 신용등급 하향 리스크는 변함없다는 시각이 나온다.

다른 신평사인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도 HDC현산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로 부여하고 있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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