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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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해외 원매자 간 경쟁으로 전개되던 현대LNG해운 인수전에 HMM이 뛰어들었다.

다만 HMM이 제시한 가격과 매각 측이 희망하는 가격의 간극이 커 최종적으로 거래가 마무리되기까지는 진통이 예상됐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현대LNG해운 본입찰에 HMM이 참여했다.

이로써 HMM은 앞서 본입찰에 들어온 해외 원매자 4곳과 경쟁하게 됐다.

HMM이 제시한 가격은 3천억원대로 알려졌다.

그간 시장에서 거론되던 가격인 6천억~7천억원은 물론, 최대주주인 IMM컨소시엄이 지난 2014년 회사를 인수할 때 투입한 5천억원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다.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로 국내 기업인 HMM이 뒤늦게 인수전에 발을 들였으나, 적정 가격에 대한 매수·매도자의 시각차가 커 딜의 향방이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에 매각하는 대상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79%)과 대신PE(21%)가 보유한 현대LNG해운 지분 100%다.

최대주주인 IMM 컨소시엄은 지난 2014년 현대그룹이 자구 계획의 일환으로 내놓은 현대상선(현 HMM) LNG 전용선 사업부를 인수했다.

대신PE는 지난해 1천500억원을 들여 현대LNG해운의 신주(우선주)를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인수 직후인 2015년 1천457억원이었던 매출은 이후 더딘 성장세를 보이며 2천억원 내외를 오르내렸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는 매년 영업손실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해운 업황이 개선되며 매출은 전년의 두 배가 넘는 3천981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영업이익도 121억원을 올리며 신설 법인 출범 이래 최초로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LNG해운 매각이 마무리될 경우 IMM PE는 지난 2012년 결성한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 2호' 청산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 현대LNG해운은 교보생명과 함께 해당 펀드에서 투자금 회수를 마치지 못한 포트폴리오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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