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출처: 블랙록 홈페이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블랙록이 상반기 최대 흥행 딜 중 하나인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인수전의 승자가 됐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이날 블랙록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대상은 에어퍼스트 지분 30%로, 거래대금은 1조500억원이다.

아울러 2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이뤄져, 지분율에 따라 IMM PE와 블랙록이 각각 1천400억원과 600억원을 투입한다.

이 과정에서 에어퍼스트의 기업가치는 3조7천억원으로 인정받았다.

IMM PE가 당초 계획했던 대로 30%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50%가량의 지분 인수를 제안했던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블랙록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장기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 산업가스 시장에서 에어퍼스트의 경쟁력과 IMM PE의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는 현재 결성 중인 블랙록의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4호 펀드의 첫 번째 투자인 동시에, 한국에서 PEF 성격의 첫 투자란 평가가 나온다.

IMM PE는 이번 거래를 통해 높은 펀드 수익률을 올리게 됐다.

IMM PE는 지난 2019년 4월 블라인드 펀드인 로즈골드 3호와 4호를 이용해 에어퍼스트 지분 100%를 약 1조2천억원에 인수했다.

30%의 지분 매각만으로 투자 원금에 버금가는 금액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국민연금 출자 사업 등 현재 진행 중인 펀드레이징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퍼스트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제품 등을 만드는 데 필요한 각종 산업용 가스를 제조하는 업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화학 등이 거래처다.

에어퍼스트의 지난해 매출은 6천22억원, 영업이익은 83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0%와 19% 늘어났다.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천860억원으로 2년 새 240% 증가했다.

에어퍼스트
[출처: 에어퍼스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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