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로닉 의료기기 '아큐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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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코스닥 상장사인 미용 의료기기 업체 루트로닉을 인수한다.

최대주주의 지분을 사들이고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끌어올려 상장폐지를 추진한다.

루트로닉과 한앤컴퍼니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한앤컴퍼니는 루트로닉의 최대주주인 황해령 회장이 보유한 주식 514만6천304주(19.33%)를 1천889억원, 주당 3만6천700원에 인수한다.

아울러 공개매수도 진행한다.

루트로닉이 보유한 자사주와 황해령 회장이 한앤컴퍼니에 넘기기로 한 주식을 제외한 전량이 대상이다.

한앤컴퍼니는 보통주 2천93만256주(77.85%)와 전환우선주 14만4천680주(0.54%)를 공개매수해 지분율을 최대 100%까지 높일 방침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보통주는 주당 3만6천700원, 전환우선주는 5만2천428원이다.

보통주 공개매수 가격은 전날 종가인 3만1천800원보다 15.4% 높다.

공개매수일 이전 1개월과 3개월간의 평균 종가에 각각 30.8%와 37.7%의 프리미엄이 적용됐다.

전환우선주의 가격이 더 높은 것은 우선주 1주당 보통주 1.43주로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앤컴퍼니는 공개매수에 7천71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중 6천172억원은 NH투자증권으로부터 차입해 마련한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14일까지며, 공개매수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이번 투자는 한앤컴퍼니가 최근 2조5천억원 이상 규모로 1차 클로징을 완료한 4호 펀드의 첫 투자 사례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루트로닉은 20년 넘게 피부, 성형 치료 분야에서 트렌드를 선도하는 검증된 제품을 내놓았으며, 글로벌 프리미엄 미용 의료기기 업계에서도 급성장하며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라며 "인구 통계와 성장세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황해령 루트로닉 회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루트로닉이 글로벌 톱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 발전을 통해 선진국을 위주로 한 프리미엄 에스테틱 의료기기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트로닉은 국내 미용 의료기기 1위 업체다. 피부 미용과 체형 관리 등에 사용되는 레이저 의료기기를 생산한다.

1997년 설립돼 200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매출 2천642억원, 영업이익 554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2%, 86% 증가한 수치다.

지난 1분기 기준 매출의 89%가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다.

한앤컴퍼니
[출처: 한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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