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 전지
[출처: LG에너지솔루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가 물적분할 이후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나이스신평은 9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상위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안정적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종일 나이스신평 연구원은 "우수한 기술력과 공급 실적을 바탕으로 신규 수주가 꾸준히 늘고 있고, 시장 점유율은 글로벌 2위(13.6%)에 올라 있다"며 "업계의 높은 진입 장벽과 공급 실적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회사의 지위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형전지 부문도 활용처가 다양해짐에 따라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은 리콜로 인해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비교적 낮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 규모 확대로 높은 성장성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나이스신평은 LG엔솔이 수주잔고를 계속해 늘리고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회사의 수주잔고는 2017년 42조원에서 지난해 385조원으로 빠르게 확대됐다"며 "수주잔고가 매출로 실현되면 현재보다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이익 수준은 매년 큰 폭으로 변동하고 있으나 판매량 증가와 글로벌 생산지 안정화, 품질 개선 등을 바탕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미국 내에서 생산하고 판매하는 셀이 세액공제를 받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나이스신평은 LG엔솔이 수주 대응을 위해 생산능력을 확충하는 과정에서 차입금 증가가 예상되나, 이익창출력이 확대됨을 감안할 때 재무안정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상위 2차전지 기업으로서의 높은 신인도와 기업가치, 추가 유상증자 여력, LG화학의 주력 자회사인 점을 감안할 때 재무 융통성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신평은 향후 신용등급 모니터링 요인으로 사업경쟁력과 수익성 유지 여부, 재무안정성 추이 등을 꼽았다.

LG엔솔의 지난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84.7%,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순차입금은 0.8배였다.

한편, LG엔솔은 최근 다수의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해 최대 1조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설비투자(CAPEX)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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