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출처: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대기업과 꾸준한 거래를 이어가며 구조조정을 적극 돕고 있다.

대기업 사업 부문이나 자회사, 글로벌 기업의 한국 법인을 인수해 성장시키는 '카브아웃'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최근 SKC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자회사인 SK피유코어 인수를 논의 중이다.

예상 매각가는 4천500억원 수준이다.

글랜우드PE는 SK피유코어에 대한 본격적인 실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피유코어는 지난 2015년 일본 미쓰이케미칼과 SKC가 50 대 50 합작사로 설립한 기초화학 원료(폴리올) 제조 업체다.

지난해 두 회사의 합작관계가 끝나 현재 SKC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7천207억원, 영업이익은 32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와 30% 줄었다.

SKC는 SK피유코어 매각대금으로 현재 인수를 추진 중인 반도체 테스트 부품 기업 ISC의 인수자금을 충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피유코어
[출처: SK피유코어]


SKC와 글랜우드PE 사이의 거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글랜우드PE는 지난 2020년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각각 27%의 지분을 가지고 있던 폴리이미드(PI) 필름 제조사 SKC코오롱PI(현 PI첨단소재)의 지분 54%를 6천69억원에 사들였다.

다른 대기업 계열사와의 거래도 활발하다.

글랜우드PE는 LG화학 진단사업 부문 인수도 마무리했다.

지난 5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최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까지 완료했다.

거래대금은 1천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글랜우드PE는 지난 2021년 4천억원을 투입해 CJ올리브영의 구주와 신주를 인수하며 상장 전 투자 재원 수혈을 도왔다.

글랜우드PE 계열의 크레딧펀드 운용사인 글랜우드크레딧은 지난해 GS건설의 자회사인 자이에스앤디의 전환상환우선주(RCPS)에 1천억원을, 한국투자증권과 더불어 SK에코플랜트의 RCPS에 4천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엔 경량복합소재와 태양광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첨단소재와 해외부문 지주사인 HAM홀딩스의 주식을 6천800억원에 인수했다. 각각 47%의 지분을 취득해 한화솔루션에 이은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아울러 동양그룹에서 산 매직(현 SK매직)과 GS에너지로부터 인수한 해양에너지, 서라벌도시가스 등 이미 투자금 회수를 마친 포트폴리오 기업들도 국내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이 돋보인 거래들이다.

글랜우드PE 관계자는 "지금까지 다양한 카브아웃 딜을 해왔다"며 "창업 이래 이런 전략에 집중해 발달시켜 오고 있다"고 말했다.

hs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5시 3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