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회사가 소비자와의 '상생'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사회공헌 성격의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14일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사례 제1차 공모전' 시상식에서 "금융회사와 금융소비자는 지속적인 동반자 관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는 일반 기업과 마찬가지로 금융상품을 구매하고 이용하는 소비자 없이 존재할 수 없다"면서 "금융시장 안정과 국민들의 자산관리라는 공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사회적 책임을 더욱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요구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급격한 금리상승 및 고물가 등으로 사회취약계층이 큰 고통을 받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금융회사들이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소비자와 더불어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은행·보헙사에서 저소득층·영세 소상공인, 고금리로 힘들어하는 제2금융권 대출자의 이자부담을 경감시켜주는 상품 등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고 소개하면서, "다음에는 좀 더 다양한 권역에서 더 좋은 상품들이 개발돼 소비자 선택의 폭이 한층 더 넓어지고 사회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외나무가 되려거든 혼자 서고, 푸른 숲이 되려거든 함께 서라'는 외국의 속담을 인용하면서 "금융회사는 눈앞의 이익을 우선시하며 혼자서기 보다는 금융소비자가 푸른 숲으로 함께 거듭나자"면서 "금융이 우리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조금 더 기여하게 되는 기폭제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공모전에는 총 17개 상품이 접수되었으며 이 중 7개 상품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제2금융권 신용대출을 제1금융권 대출로 대환해주는 KB국민은행의 'KB국민희망대출', 신한은행의 '코로나19 소상공인 지원대출', 기업은행의 '부모급여 우대적금', 하나은행의 '아이키움적금', NH농협은행의 '고향사랑기부예적금', 한화생명보험의 '상생친구 어린이보험', 한화손해보험의 '출산 육아시 보험료 납입유예 등 특약'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말포상 등 다양한 인센티브 방안을 병행하여 추진함으로써 상생·협력 금융상품 출시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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