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올해 하반기에는 역전세 압력에 따른 주택 급매물이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는 신용평가사의 진단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6일 배포한 '부동산 시장 하반기 전망 및 PF 대출 건전성에 미치는 함의' 보고서에서 "전세가격 하락에 따른 급매물 출현 가능성이 과거 대비 높은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제시했다.

나신평은 이어 "이러한 가능성이 현실화할 경우 매매가격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으며 그동안 다소 안정됐던 부동산 시세 및 시장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이어갔다.

하반기 역전세가 매매시장의 매도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는 근거는 가격 하락폭이 유례없이 컸기 때문이다.

나신평은 "과거 사례를 보면 역전세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대규모 급매물 출회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임대인이 기존 보증금 대비 신규 보증금의 차액만큼 추가대출을 받거나 신규 보증금 가격 차이에 대한 이자만큼 역월세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소유권을 유지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역전세 대책에 대해서는 급매물이 일시에 대량으로 출현하는 것은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중장기적인 매도 압력은 여전한 것으로 진단했다.

정부는 전세보증금 반환이 필요한 경우에 한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대신 총부채 상환비율 60%를 적용하는 등 대출규제를 완화하고 임대사업자의 경우 임대업 이자상환비율(RTI)도 1.25배~1.5배에서 1.0배로 완화해줬다.

나신평은 "중기적으로 임대인은 주택가격의 상승 가능성과 이자 부담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임대된 주택의 매각 여부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며 "전세가격 하락이 매매 시장에서 공급 증가로 이어져 매매가격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출처: 나이스신용평가]


spna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5시 2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