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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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롯데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가 지난해 20%가량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7일 5개 건설사(롯데건설·GS건설·HDC현대산업개발·코오롱글로벌·HL디앤아이한라)를 PF 우발채무 규모와 대응력에 집중해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는 5조4천억원으로 2022년 말 6조8천억원에 비해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기자본(2조7천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이었다.

나이스신평은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도급사업 관련 미착공과 분양률이 저조한 사업장의 PF 우발채무가 3조3천억원에 달하고 있고, 광역시 및 지방 비중도 50%를 상회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 4조원의 PF 우발채무 만기가 도래하며, 1조5천억원 규모의 메리츠금융그룹 펀드 대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중 본PF 전환 등을 통한 우발채무 감축 수준이 신용도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고, 당분간 그룹 차원의 지원도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GS건설(A+/부정적)의 지난해 말 PF 우발채무는 3조2천억원으로 작년 9월 말 자기자본(4조5천억원)의 0.7배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7%가 도급사업 및 미착공·분양 미개시 사업장으로 구성됐다.

나이스신평은 "별도 기준 2조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 수년간 우수한 영업실적을 감안할 때, PF 우발채무 대응은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지난해 인천 검단 사고 관련 자금 지출과 행정처분 이슈를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HDC현대산업개발(A/부정적)의 자기자본(3조원) 대비 PF 우발채무(2조1천억원) 규모도 GS건설과 비슷한 0.7배로 나타났다.

나이스신평은 HDC현산 사업장의 질적 구성을 감안할 때 우발채무 부담은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봤다.

다만 상반기 예정된 광주 화정사고 관련 행정처분 결과는 신용도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오롱글로벌(A3+)의 PF 우발채무는 자기자본의 2.6배인 1조5천억원으로 조사됐다.

우발채무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대전 봉명동 주상복합과 대전 선화동 주상복합 3차 사업장의 본PF 전환과 분양실적이 재무부담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됐다.

HL디앤아이한라(BBB+/안정적)의 PF 우발채무는 약 2천10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절반 수준이었다.

나이스신평은 "지역 구성과 만기 구조를 감안 시 우발채무 부담 수준은 높지 않다"면서도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이 330%로 높아 재무부담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나이스신평은 이날 펴낸 보고서에서 "구체적 사실보다 막연한 두려움에 기인해 위기감이 확산한다면 고비를 넘겨 정상화될 수 있는 회사까지도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며 "시장의 합리적 판단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발간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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