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실적 저조로 주식 발행은 12.6% 감소

회사채 발행 월별 추이(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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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지난달 시장금리 상승에도 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월보다 4.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규모는 26조2천373억원으로 전월(25조1천140억원) 대비 1조1천233억원(4.5%) 증가했다.

미국의 물가·고용지표가 예상을 크게 상회하며 시장금리는 상승했지만, 금융기관 영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규모가 회복세를 보이며 전체 회사채 발행규모가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월보다 1조1천175억원(11.2%) 감소한 8조8천59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의 차환 발행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차환 발행 비중은 16.9%포인트(p) 줄고 운영자금 조달 목적 발행 비중은 18.1%p 늘었다.

신용등급별로는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완화되면서 A등급 이하 비우량물 발행 비중이 전월보다 21.3%p 증가했다. 비우량물 발행규모는 3조3천700억원이다.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만기 1년 이하의 단기채 비중이 전월보다 4.8%p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채는 전월 대비 7.4% 증가한 15조8천658억원으로 집계됐는데, 금융채 중에서도 금융지주채 발행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금융지주채 발행 규모는 2조2천100억원으로, 전월보다 132.6% 증가했다.

금감원은 "자본 확충, 재무비율 개선을 위한 영구채 발행 등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ABS는 발행이 위축됐던 전월보다 308.2% 증가하면서 평월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달 ABS 발행규모는 1조5천125억원이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53조6천717억원이다.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96조8천867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35억원(7.6%) 감소했다.

지난달 주식발행 규모는 2천428억원으로 전월 대비 349억원(12.6%) 감소했다.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 등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호조를 보였으나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조달 감소세가 이어지며 전월 대비 발행규모는 줄었다.

지난달 기업공개 건수는 총 10건, 1천919억원 규모로 진행됐다. 이는 전월(9건·1천842억원) 대비 77억원(4.2%) 증가한 수치다.

코스닥 시장 중심의 중소형 IPO는 감소했지만 에이피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773억)으로 전월 대비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달 유상증자는 2건, 509억원으로 전월(1건·935억원)에 이어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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