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대통령실은 물가가 하향 안정화해 올해 말 2%대 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통령실은 19일 홈페이지의 '사실은 이렇습니다' 코너를 통해 "한국은 미국, 영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국과 물가 상승률을 비교했을 때 선방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최근 우리 물가는 하향 안정화 흐름으로 올해 말 2%대 초반까지 도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2%대로 떨어졌던 물가 상승률이 3%대로 반등했으나 장기적으로 하향 안정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대비 3.1% 뛰었다. 농산물 물가가 20.9% 올라 전체 물가를 0.80%포인트(p)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OECD는 2022년 5월부터 2024년 2월 사이에 한국 물가가 4.3% 오른 것으로 집계했다. 미국(5.2%), 영국(7.5%), OECD 평균(8.1%) 대비 낮은 수준이다.

대통령실은 "물가 정점을 비롯해 추세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물가도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이라면서 "2월에는 이상 기후에 따른 농산물 작황 부진,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일시적인 물가 상승이 발생했지만, 현재 물가 추세는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세다. 하반기 물가 역시 2% 초중반 대 하향 안정화가 전망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앞으로도 체감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 3~4월 농축수산물 비상수급안정대책반 가동,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1천500억원 투입 등 전 부처가 물가안정을 최우선 정책 목표로 총력 대응하며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민생토론회를 통해 나오는 정책들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은 "민생토론회에서 발표된 정책들은 취약계층, 지역경제 등 시급한 지원이 필요한 대상을 선별해 보완하는 조치"라며 "늘봄학교 지원 확대나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등 취약 계층에 대한 정책은 경기 영향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인고속도로·경인선 철도 지하화, 광역급행철도(GTX) 사업 추진 등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는 연도별 분산 집행할 계획으로 중장기적 물가 자극이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어 "긴축적 통화정책, 낮은 재정지출 증가율(2.8%) 등 정부의 거시정책 기조는 여전히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물가를 2%대로 조기 안착시키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3.1%를 기록하면서 우리 정부가 2%대 수준으로 물가 관리를 하려던 선을 조금 넘었다"며 "전 부처가 경각심을 갖고 물가 2%대 조기 안착을 통해서 민생이 안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 맞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2023.5.10 k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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