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강세에 힘입어 개장 오름폭을 다 줄이고 한때 반락까지 했다. 결과적으로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국인민은행(PBOC)이 위안화 거래 기준환율을 낮게 고시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급등했고 글로벌 달러 가치도 약세로 돌아섰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장 대비 0.30원 오른 1,338.7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달러 강세를 반영해 1,340원대 초중반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다만 PBOC의 거래 기준환율 고시 이후 달러-원은 급반락했다.

이날 PBOC는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시장 예상치인 7.2267위안보다 크게 낮은 7.0996위안에 고시했다.

중국 국영 은행이 달러를 매도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약세를 방어하려는 의지를 보이자 위안화 가치는 급반등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3위안으로 떨어졌다.

위안화 강세는 달러 인덱스를 104.4선에서 104.3선으로 끌어내리는 등 글로벌 달러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호주달러화와 원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653달러로 올랐고 달러-원 환율도 하락 전환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장에서 1,330원대 후반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지난 뉴욕장에서 달러 강세에 힘입어 이날 연고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위안화 강세로 반락했다"라며 "달러 매수 심리가 한층 진정됐다. 1,330원대 후반에서 주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도 "중국에서도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지 않는 분위기를 보여 달러가 약해졌다"라며 "수급상 1,340원대에서 네고가 적지 않게 나왔던 만큼 1,340원 안착은 어려워 보인다"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5.40원 오른 1,343.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44.50원, 저점은 1,337.2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3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예상 거래량은 약 62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95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240엔 내린 151.17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90달러 오른 1.0815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85.3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4.86원에 거래됐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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