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입장하는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입장하고 있다. 2024.3.25 scape@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국민연금이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 모녀의 손을 들어줬다.

한미사이언스[008930] 주요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국민연금이 엇갈린 판단을 내리자 이제 공은 소액주주에게 넘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26일 제6차 위원회를 개최해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측 추천 이사 후보 6인 선임에 찬성하고, 주주제안 추천 이사 후보 5인 선임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이사회 안이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더 부합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임주현·이우현 사내이사, 최인영 기타비상무이사, 박경진·서정모·김하일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한 바 있다.

이에 맞서 형제 측은 본인들을 포함한 이사 5인의 선임 의안을 주주제안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미사이언스 지분 7.66%를 보유한 국민연금의 지지를 확보하면서 모녀 측은 임종윤·종훈 형제 측의 지분율을 다시 역전했다.

국민연금의 결정이 있기 전 형제 측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12.15%)의 지분을 포함해 약 40.57%, 모녀 측은 약 35.33%의 지분율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제 주주총회 표 대결의 결과는 3만8천여명에 달하는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들의 표심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측은 마지막까지 소액주주의 의결권을 1주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막바지 여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임종윤 형제 측이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제기한 OCI홀딩스 대상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법원이 기각하며 한미-OCI 통합에 정당성을 부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전날에 비해 7.3% 하락한 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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