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하락 전환했다. 엔화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가치가 반등하고 네고가 나온 영향이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9분 현재 전장 대비 1.20원 내린 1,347.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5개월여 만에 1,350원대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에 달러 가치가 오른 영향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금리 인하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달러-원은 고점에서 네고가 적극적으로 나오고 위안화와 엔화 가치가 반등하면서 하락 전환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6위안까지 오른 데서 7.254위안으로, 달러-엔 환율은 151.54엔에서 151.37엔으로 내렸다.

한편 일본은행(BOJ)의 지난주 금융정책 결정 회의 요약본에 따르면 BOJ는 올해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수익률곡선 제어 정책(YCC)과 마이너스 금리 정책 등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이 그 역할을 다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장에서 하향 안정될 수 있다고 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1,350원대에서는 네고가 많이 나오고 있고 위안화와 엔화 가치도 안정적이다"라며 "역외가 매수 포지션을 구축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위안화와 엔화 가치가 반등하는 모습이고 글로벌 달러도 내리고 있다"라며 "달러-원도 그런 흐름으로 가고 있어 오후에 반등하기보다는 하향 안정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1.90원 오른 1,350.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53.00원, 저점은 1,347.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7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8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1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13엔 오른 151.33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00달러 내린 1.0817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90.2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5.69원에 거래됐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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