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14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미국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오후 1시10분(런던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과 거의 같은 1.3348달러를, 엔화에는 유로당 0.16엔 상승한 110.69엔을 각각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0.15엔 상승한 82.93엔을 보였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월가 예상보다 강하게 인플레이션에 대해 밝힘에 따라 유로화 매입세가 일어 유로화가 강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 수준의 금리가 적정하다는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의 발언으로 유로화 상승폭이 제한되고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유럽연합(EU) 산하 유로스타트(EUrostat)는 유로존의 작년 12월 CPI 상승률은 연율 2.2%로 11월의 1.9%보다 올라 26개월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발표된 예비치와 같으며, 전문가들의 전망치와도 일치한다.

이들은 ECB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질수록 유로화가 강세 지지를 받을 것이며 지난 1월4일 기록한 1.3433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씨티그룹의 위르겐 미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매파적으로 돌아섰다"며 "ECB의 강한 어조는 지금까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일찍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헬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의 인플레 위험이 현재는 넓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으나, 위쪽으로 더 반등할 것이라며 ECB는 인플레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금리 인상을 머뭇거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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