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핀테크(Fintech) 혁신은 금융산업의 새로운 기회라고 언급했다. 내년도 중점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지난 19일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송년세미나에 참석해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산업은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했다"며 "핀테크도 금융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미국의 대표적 전기자동차 기업으로 지난 6월 전기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기업이 보유한 모든 특허를 개방했다. 기존 자동차 기술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접근을 허용하며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일으킨 셈이다.

현재 금융당국은 테슬라에 비유한 한국형 핀테크 산업을 앞세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적인 ITㆍ금융 융합 서비스를 위한 금융정책을 준비 중이다.

우선 규제 패러다임 전환의 하나로 보안성 심의폐지를 검토하는 등 사전규제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IT회사와 금융회사 간 서비스를 제휴할 때 소비자 피해보상 등의 법적 책임범위도 명확화하기로 했다. 공인인증서와 같이 특정기술을 강요하는 기술장벽을 철폐하고 다양한 기술 개발을 독려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급결제와 송금 등 핀테크 기업의 영업 실질에 따라 전자금융업종의 규율도 합리적으로 재설계하기로 했다.

그간 오프라인 위주로 구성된 금융제도는 온라인을 포용토록 개편 중이다.

특히 실명확인절차 합리화 등 우리 여건에 필요한 제도를 수정해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금융상품 판매채널도 다양화한다. 온라인과 모바일 판매채널을 통한 펀드와 보험상품 판매 활성화를 추진하고 금융상품 자문업(IFA)와 연계해 소비자 중심의 새로운 판매환경을 조성키로 했다.

마지막으로 '핀테크 지원센터' 설치를 통해 스타트업의 '창업-서비스개발-출시'까지의 전 과정에 대한 행정 및 법률자문, 금융회사 연계, 자금조달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신 위원장은 "핀테크 혁신을 통해 금융산업이 다양하게 재정비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회사는 인터넷 은행 인수 IT기업과 제휴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핀테크는 금융산업에 새로운 도전적인 패러다임으로 각국의 상이한 금융인프라를 배경으로 다양한 변화를 촉발시킬 전망"이라며 "핀테크라는 새로운 금융 바람이 이뤄지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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