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엔화는 28일 튀니지에 이은 이집트 소요 사태 격화 등으로 중동 지역 정치 불안정 우려가 확산돼 안전통화 선호현상이 강화되며 유로화와 미국 달러화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낮 12시32분(뉴욕시간) 현재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80엔 높아진 82.06엔을,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2.21엔 급락한 111.64엔을 각각 나타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0134달러나 가파르게 떨어진 1.3604달러를 보였다.

튀니지에서 시작된 민주화 물결이 이집트를 거치면서 주변국들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중동발 정치 불안정 우려가 증폭돼 위험거래 회피현상이 강화됐다.

23년간 튀니지를 통치해온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이 권좌에서 쫓겨난 뒤 이집트에서 28일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고 있고 리비아, 알제리, 예멘 등도 크고 작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1989년 동유럽 공산 국가들의 잇단 붕괴와 같은 도미노 현상이 중동과 북아프리카 일대를 휩쓸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58달러(4.18%) 급등한 89.21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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