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18일 뉴욕환시에서 유럽중앙은행(ECB) 이사의 매파적 발언으로 미국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포르투갈에 대한 우려가 부각돼 강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오전 9시58분(뉴욕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024달러 오른 1.3633달러를 보였다.

포르투갈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7%를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보여 유로화가 뉴욕환시 시작 전에 달러화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이 포르투갈의 국채를 매입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데다 로렌조 비니 스마기 ECB 이사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함에 따라 유로화가 장중 최고치인 1.3646달러까지 반등했다.

ECB는 전날 유로존 은행들이 158억유로(미화 214억달러) 상당의 하루짜리 대출(overnight landing facility)을 1.75%에 이용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9년 6월 이후 최대폭으로 전일에 비해서도 12억유로 증가한 규모이며, 금리는 현행 기준금리인 연 1.00%보다 75bp나 높은 수준이다. 유로존 은행권의 대출 급증 역시 유로화에 부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스마기의 발언은 ECB가 수개월 안에 인플레를 제어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포르투갈 신용위험과 유로존 은행권 대출급증 등이 악재로 작용해 유로화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그나마 최근 조성된 금리차이라는 재료가 경제지표가 없는 이날의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은 ECB가 연방준비제도(Fed)에 앞서 금리를 인상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유로화 강세를 견인하게 된다.

이날 영국 파운드화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영국의 소매판매가 증가세를 나타냄에 따라 금리인상 기대가 증폭된 때문이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파운드당 0.0060달러 높아진 1.622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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