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1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독일의 고용시장이 개선된 데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율이 28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이 매파적인 성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엔화와 미국 달러화에 상승했다.

런던시간으로 낮 12시42분(뉴욕시간) 현재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41엔 높아진 113.29엔을,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0018달러 상승한 1.381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0.20엔 오른 82.01엔을 보였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2월 실업률은 7.3%를 기록해 1999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독일 실업률이 7.4%를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유로존의 지난 1월 실업률은 전월의 10.0%에서 9.9%로 하락했다. 이는 13개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2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율은 2.4%를 나타내 28개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오는 3일(목)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인플레 우려 때문에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매파적인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들은 ECB가 연방준비제도(Fed)보다 빠른 시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로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 중간보고서에서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1.6%를 제시, 작년 11월 발표한 정례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제시했던 1.5%보다 0.1%포인트 높게 잡았다.

EU 집행위는 매년 봄(5월)과 가을(11월) 정례 경제전망보고서를 발표하고 그 사이에 2월(또는 3월)과 9월 한 차례씩 중간보고서를 내놓는다.

중간보고서는 27개 EU 회원국 전체로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1.7%에서 1.8%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올리 렌 EU 경제ㆍ통화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중간보고서 발표를 겸한 기자회견에서 "특히 전세계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역내 기업들의 낙관적 경기 체감에 근거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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