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9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유로그룹 재무장관 회의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관망 분위기가 이어져 미국 달러화에 소폭 상승했고 엔화에는 소폭 하락했다.

낮 12시41분(런던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지난 주말보다 유로당 0.0014달러 높아진 1.2301달러를, 엔화에는 유로당 0.06엔 밀린 97.85엔을 각각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0.15엔 빠진 79.53엔을 보였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유로화가 달러화에 2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었다면서 이에 따라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연 7%를 넘어섰고 유럽증시가 하락압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유로화가 1.23달러 돌파 시도에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로그룹 재무장관 회의 결과가 최대 이슈로 부각됐다면서 회의가 열매 없이 끝난다면 유로화가 하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 6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 데다 세계 경제 엔진인 중국 경제가 확연한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어 위험거래가 급격히 증가하기 어려운 것도 유로화의 상승세를 제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로화가 주요 통화에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으나 미국과 중국, 유로존 경제가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어 당분간 상승 추세를 나타내기 어려울 상황이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같은 달 대비 2.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달의 3.0%에 비해 0.8%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시장 예측치와 부합하는 것이다.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하자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완화정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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