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달러화는 11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3차 양적완화(QE3) 논의 가능성에 주목함에 따라 유로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낮 12시46분(런던시간) 현재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전날보다 달러당 0.21엔 낮아진 79.22엔을,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0027달러 오른 1.2278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0.01엔 떨어진 97.30엔을 보였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2시에 발표될 FOMC 의사록에서 추가 통화완화정책을 논의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Fed가 추가 통화완화정책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을 경우 위험거래 증가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로화는 스페인의 추가 긴축 조치 발표 속에 호주와 뉴질랜드 달러화에 약세를 보였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유로존이 허용한 새로운 긴축 시한에 맞춰 오는 2014년까지 650억유로를 절감할 수 있는 추가 긴축 조치를 발표했다.

추가 조치에 따르면, 정부는 표준 부가가치세율은 18%에서 21%로 인상하고 지방정부 개혁을 통해 35억유로를 절감할 계획이다.

이들은 유로존이 바른 길로 가고 있다면서 그러나 유로존 부채 위기를 해결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듯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인하, 영국 중앙은행의 자산 매입 규모 확대에 이어 Fed가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할 경우 '유로화 매도-호주달러화.캐나다달러화 매수' 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Fed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해 크게 기대할 것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환율 움직임이 매우 제한돼 있다고 이들은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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