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17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유지한 데 힘입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낮 12시14분(런던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064달러 오른 1.3120달러를, 엔화에도 유로당 0.17엔 높은 103.15엔을 각각 기록했다.

팩트셋리서치에 따르면 유로화는 1.3130달러까지 올라 지난 9월17일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0.26엔 낮아진 78.62엔을 보였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전날 뉴욕 장 마감 뒤 무디스가 스페인의 등급을 현행대로 유지했다면서 당초 정크 수준으로 강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했기 때문에 무디스의 스페인 등급 유지가 유로화 강세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스페인 소식이 위험거래 증가를 견인해 아시아시장에서 호주와 뉴질랜드 달러화의 강세를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무디스가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해 수개월 안에 등급 강등 가능성을 고수했다면서 그러나 스페인이 정크 등급으로 강등되지 않은 데 따른 안도감이 확산됐다고 강조했다.

필립 뢰슬러 독일 경제장관은 이날 내년 성장률 전망을 1.6%에서 1.0%로 하향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7%에서 0.8%로 높아졌다.

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부채 위기가 독일의 성장을 둔화시켰다면서 "유럽 부채 위기와 아시아, 남미 신흥국의 경제 둔화로 독일이 폭풍우 가운데를 항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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