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서울에서 평균 매매가가 6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 가구 수가 2년째 급감하면서 2007년 이후 최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를 기준으로 서울 지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19만8천5가구 중 평균 매매가격이 6억원을 초과하는 가구 수는 32만4천81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작은 수치로 6억원 초과 아파트가 2011년 37만2천89가구에서 지난해 33만5천108가구로 9.94% 하락한 데 이어올해는전년보다 3.07% 감소했다.







평균 매매가가 6억원을 넘는 가구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지역은 강동구로 2009년 2만2천217가구에서 올해 1만2천386가구로 9천831가구 감소했다.

고덕주공과 둔촌주공 등 재건축 단지들의 매매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6억원을 초과하는 가구 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송파구가 6만9천647가구에서 6만1천639가구로 8천8가구 줄었고 양천구가 2만5천623가구에서 1만9천755가구로 5천868가구 감소했다.

송파구는 위례신도시 인근에 위치한 장지택지지구 내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가 6억원대에서 5억원대로 내린 영향을 받았고, 양천구는 고가 아파트가 집중된 목동 신시가지 일대의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하면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역별 감소 비율은 중랑구와 동대문구, 강북구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중랑구에선 1천315가구에서 511가구로 줄면서 62.18% 하락했고 동대문구에선 1천922가구에서 827가구로 56.97% 줄었다. 강북구는 603가구에서 261가구로 56.72% 감소했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4.1대책과 8.28대책 후속 법안의 국회 통과가 지연돼 매수심리가 움츠러들었고, 매매가 상승을 이끌었던 재건축 단지들이 약세를 보이는 등 거래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6억원 초과 가구 수의 감소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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