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복 코레일 대변인은 9일 철도노조 파업 관련 현황 브리핑에서 "철도노조가 오는 14일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단시간 내에 파업이 철회되리라는 기대를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결의대회 등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철도노조가 최소 14일까지 파업을 끌고 갈 것이라는 게 코레일의 예측이다.
장 대변인은 "서울지하철노조도 18일부터 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파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보다더 적극적인 대처로 국민이 불편을 겪지 않고 경제적인 손실도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 기준 철도 운행 현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으나 화물열차는 운행률은 절반 수준인 52%를 나타냈다.
코레일은 화물수송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탄력적으로 열차를 운행하고 대체직원과 파업복귀 직원을 우선 투입해 화물 수송력을 최우선적으로증대할 방침이다.
KTX와 통근열차, 수도권 전동열차는 100% 정상 운행 중이고 새마을호는 평시대비 83%의 운행률을 나타냈다.
다만, 코레일은 고객이 몰릴 오후 6시를 기점으로 혼잡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시민의 발인 전동열차와 통근열차 등이 정상운영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철도노조의 파업 참가율은 오후 1시 기준으로 34.5%를 나타냈다. 출근대상자인 8천524명 중 2천944명이 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차량 운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기관사는 출근대상자 740명 중 229명이 파업에 참가해 30.9%의 참가율을 보였다. 출근대상자 740명 중 필수 인원 309명은 모두 출근했고 비 필수 인원 431명 중 229명이 파업에 참가했다.
장 대변인은 "코레일의 다양한 근무형태에 따라 출근대상 인원이 수시로 변동한다"며 "오후 7시 근무교대 이후 8시께 정확한 파업 참가율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 대변인은 "내일 수서발 KTX 별도법인에 대한 정부와의 최종 합의안과 초기 자본 50억원에 대한 투자 심의도 이뤄진다"며 "오전 중에 반드시 처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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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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