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국제사회가 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함에 따라 앞으로 5년간 최대 미화 2천100억 달러의 건설발주가 예상됐다.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이 수혜주로 거론됐다.

증권업계는 18일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의 이란 경제제재 해제와 관련해 건설주를 대표적인 수혜업종으로 꼽으며 수주가뭄 해소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올해에만 가스 709억 달러, 석유 98억 달러 등 877억 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며, 향후 5년간 건설발주는 1천800억달러에서 2천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중동 주요 국가의 건설 발주 예상금액은 이라크 798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345억 달러, 알제리 258억 달러 등으로 이란 발주액이 가장 많다.







국내 대형건설사 중에서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노출될 것으로 거론됐다.

대신증권은 이들 3개 회사를 수혜주로 꼽으며 이란 수주와 관련해 대림산업 21건, 현대건설 7건, GS건설 4건 등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주액은 현대 35억 9천만 달러, 대림 35억 7천만 달러, GS 28억 3천만 달러 등이다.







현대건설은 이란 가스플랜트 중 최대규모였던 16억 달러 규모의 사우스파 4-5단계 공사를 잘 마무리해 정부 포상금까지 받았고 GS건설은 제재 직전인 2009년 14억 달러 규모의 대형 가스플랜트를 수주해 가장 최근 입찰경험을 지니고 있다.

대림산업은 유일하게 제재 이후에도 현지 지사를 유지하고 있어 이란 정부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란은 1천억 달러 규모의 해외 동결자산이 해제되고 주 수익원인 원유와 가스를 수출할 수 있게 됐다"며 "이들 자원을 생산하기 위한 플랜트와 관련 인프라 발주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형근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사실상 대부분 경제제재가 해제돼 제3국과 빠르게 교역이 재개될 것"이라면서도 "이란의 플랜트 공사발주는 초저유가 상황을 장기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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