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5개월이었다. 아니, 정확히는 '임명장 받을 시간도 없이' 바쁘고 또 바빴다.이달 초 최종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서 일익을 담당한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이야기다. 여 본부장의 임명장은 주인과 만나기까지 5개월이 넘게 걸렸다.김민석 국무총리는 25일 오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차관급 공직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이날 임명장을 받은 12명 중엔 여한구 본부장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10일 임명했으니, 누가 봐도 '지각 임명장'이다. 날짜로 계산하면 168일 만이다.
○…내달 초 실시될 정기인사를 앞두고 1971년생 우리은행원들이 술렁이고 있다.현재 우리은행 1971년생은 보통 소속장급으로 분류된다. 소속장은 업무 경력·성과에 따라 M1~M3로 나누는데, 크게 보면 대부분 현업 부서에선 부장, 지점에선 지점장·센터장이다. 연말 임원(본부장) 승진 후보들인 셈이다.커리어의 정점을 찍은 시기이기도 하다. 이들은 25년 이상을 은행에 재직하며 굵직한 성과도 많이 남겼다. 이랬던 이들이 최근 '초긴장' 모드로 돌아섰다.우리은행만 갖고 있는 '후선배치' 문화 때문이다.우리은행의 경우 경쟁 시중은행들과
○…보험 상품이 개인의 삶에 집중하면서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보험사들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도 보장에 나서고 있다.26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최근 가정폭력 등 이혼소송법률비용을 담보로 하는 보험 상품을 개발했다.손해보험업계 최초로 이혼과 관련된 보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한화손해보험은 해당 상품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한 상태다.가정폭력 등 범죄가 발생해 사건이 경찰에 의해 검사에 송치된 경우 피보험자가 법률상 배우자에게 재판상 이혼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 법률비용을 실손 보상한다.한화손해보험은 가정폭력 등의
○…코스피 상장사 서흥의 지분을 5% 이상 대량 매수한 90대 '농부 투자자'가 등장해 여의도 증권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모(91) 씨는 홍모(84) 씨와 함께 서흥 주식 59만16주를 보유해 지분 5.09%를 확보했다고 지난 21일 공시했다.우 씨 본인이 46만4천63주(4.01%)를, 배우자 홍 씨가 12만5천953주(1.08%)를 각각 장내 매수했다. 보고서 작성 기준일인 21일 종가(2만1천950원) 기준으로 계산하면 부부의 지분 가치는 약 129억5천만원에 달한다. 보유 목적은
○…총 1만2천32세대. 국내 아파트 재건축 역사상 최대 규모.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이달 드디어 본격적인 대규모 입주를 시작했다.10억 원대 분양가와 20억 원대 매매가를 거뜬히 감당한 수천 세대 자산가들이 한꺼번에 유입되며, 둔촌동의 위상도 단숨에 바뀌었다. 강동권을 넘어 서울 동남권 전체의 '신흥 부촌'으로 떠올랐다.증권사 입장에서 압도적인 세대 수와 높은 소득·자산 수준을 모두 갖춘 올림픽파크포레온은 단번에 탄탄한 고객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사실상 '노다지' 지역이다.최근 리테일 사업을 빠르게 키우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홍대입구역 4번 출구 중앙통로에는 배우 주지훈 사진과 함께 약 1천500개의 라이나 티슈가 부착됐다. 티슈 아래에는 직장인과 학생 등이 공감할 수 있는 30가지 맞춤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라이나 생명이 '고객 한 사람, 한사람에 집중'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다.앞서 라이나생명은 등산 중 화장실에서 휴지가 없어 절망한 순간 주지훈 배우가 나타나 "라이나에서 나왔다"며 휴지를 건네는 광고 영상을 선보여 많은 공감을 얻었다. 해당 영상은 94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글로벌 투자 시장에는 전설적인 투자자들이 여럿 있다. 닷컴 버블을 예견했던 하워드 막스, '비관론 최고조의 법칙'을 외치며 모두가 꺼리는 시장에 투자했던 존 템플턴 등이다.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탈 회장은 난이도가 높은 틈새 자산 시장에 투자해 독보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워렌 버핏도 그의 투자 철학이 담긴 메모를 챙겨 볼 정도였다.비주류적인 딜을 해석하는 통찰력과 실행력이 발군이었다. 그는 다른 투자자들이 군중 심리에 휩쓸릴 때, 자신만의 통찰력과 유연한 사고로 투자를 진행해 성공을 거뒀다.존 템플턴은 겉보기에 최악의 상황일 때가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 증권가는 '여풍'이라는 단어에 꽂혔다. 첫 여성 임원과 리서치센터장의 등장은 여의도에도 변화가 시작됐음을 알렸다.물론 지금도 C레벨에서 여성을 찾기 어려운 현실은 유리천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방증한다. 다만, 분위기는 분명 달라졌다.이제 '여풍'은 더 이상 여성이라는 이유로 화제를 불러오는 시대적 수사가 아니다. 금융투자업계가 오래전부터 지켜 온 실력에 기반한 평가와 보상이라는 원칙에 따라, 다수의 여성 임직원이 요직을 거쳐 갔고 또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성별을 강조할 필요도, 특별히 구분할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대한민국 국제 물 주간(KIWW) 2025'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국내 대표 물 분야 국제행사다.각국 환경부처 장·차관 등 전 세계 60~70여 개국의 물 관리 관계자들이 총출동해 물 문제 관련 지식과 대응 경험을 공유한다. 가뭄과 홍수 등 인류가 직면한 기후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자 전 세계가 중지를 모으는 자리다.이렇게 의미 있는 행사가 지난 10년간 한 차례도 빠짐없이 '대구'에서 매년 열렸다. 거기엔 그만한 사연이 있다.대구는 지난 1991년 페놀 유출 사건으로 크게 피해를 본 도
○…한국은행은 지난 12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이종웅 차장·부유신 과장·백창인 조사역 집필)'에서 1990년대 이후 한국 경제 성장이 추세적으로 둔화한 원인으로 '퇴출돼야 할 기업이 퇴출되지 않은 것'을 지목했다.저자들은 시장에서 도태된 한계기업들이 자연스럽게 퇴출당하는 '정화 메커니즘'이 정상 작동했다면 투자와 국내총생산(GDP)이 실제보다 더 증가했을 것이라고 밝혔다.분석에 따르면 2022~2024년 퇴출 고위험기업은 전체 표본의 3.8%였지만 실제 퇴출된 기업은 0.4%에 불과했다. 이들은 한계기업이 역동적인 신생기업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