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이후 ETF서 40억 달러 유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씨티그룹은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이 '반감기 주기의 침체(Halving-Season Chill)'가 시작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24일(미국 현지시각)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지난달 10일 이후 약 40억 달러(약 5조8천928억 원)가 순유출됐다"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심리를 무너뜨리고 연초 이후 기록했던 모든 수익을 사라지게 했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은 현재 시장 상황이 비트코인 반감기 주기의 역사적 패턴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시장이 역사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반감기 이후 두 번째 해에 접어들면서 장기 보유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씨티그룹은 지적했다.

알렉스 사운더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이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이 핵심 기술적 레벨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어 신규 투자자들이 시장에 진입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말까지 75억 달러의 ETF 순유입을 기대했지만, 현재의 자금 유출 흐름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은 씨티그룹이 설정한 연말 약세장 전망치인 8만2천 달러로 향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씨티그룹은 향후 규제 관련 돌파구가 비트코인 수요를 회복시킬 수 있다고 본다며 비트코인의 12개월 목표가 18만1천 달러와 ETF 유입 목표 250억 달러를 그대로 유지했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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