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대규모 자금 유출 속에 최악의 한 달을 보내는 것으로 진단됐다.

24일(현지시간) CNBC와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는 이날 기준 11월 들어 22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이는 지난 10월 2억9천만 달러 유출의 약 8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동시에 지난 2024년 초순 ETF가 출범한 이후 두 번째로 최악의 결과다.

자금 이탈은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급락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대비 20% 이상 하락하고 지난 10월 초순 기록한 고점 대비로는 40% 넘게 빠졌다.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등 거시경제적인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데다 시장 심리도 악화하며 금과 같은 위험 회피 자산으로 자금을 전환하기 위해 비트코인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분석했다.

암호화폐 전문 거래 회사 GSR의 콘텐츠 책임자인 프랭크 차파로는 "현물 비트코인 ETF 투자자들, 특히 신규 보유자들은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고 있고, 이는 단기적으로 자산의 추가적인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펀드를 통해 신규로 진입한 투자자에겐 어떤 하락세도 불안할 수 있다"며 "그들은 빠르게 매수한 만큼, 빠르게 매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ywkwo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4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